[ 녹색 광선 ]
소극적이지만 낭만을 꿈꾸기에 우울한, 한 여자가 갑자기 홀로 맞이하게 된 한철 휴가 이야기
이 영화에서도 역시 주제와 상관이 있든 없든, 혹은 깊든 얕든 내 눈길을 잡아끈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바로 토플리스 topless 수영복.
토플리스란 상의를 입지 않고 상체를 드러낸 상태 혹은 패션을 말하는데, 특히 여성의 그런 옷차림을 지칭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단체 불꽃페미액션이 토플리스 시위로 주목을 끈 일이 있었다.
1986년 영화인데 프랑스 해변에서는 토플리스 수영복을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은 아이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소녀, 어른 구분 없이 원하는 사람이라면 입고 영화에도 스스럼 없이 그냥 배경처럼 찍히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파리의 센 강에서 역시 토플리스 수영복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이 짧게 스쳐지나간 듯도 하다.
주인공은 노브라로는 다니지만 토플리스 수영복은 입지 않았다.
토플리스 수영복을 입은 다른 여자가 주인공에게 왜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느냐? 이상하다. 일광욕할 때 왜 수영복을 입고 하냐? 라고 묻는다! 자국이 남지 않냐고...
그러자 주인공은 (토플리스가) 부끄럽지 않냐라고 그 여자에게 되묻자,
나는 이게 좋다. 습관이 되서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나도 그런 그들을 보며 영화속이라 그리고 프랑스라 그런지 아무렇지도, 실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의 프랑스 해변도 마찬가지일까?
얼마 전 프랑스 해변에서 이슬람 여성이 부르키니를 착용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일이 있었다.
그럼 그곳에서는 부르키니(무슬림 전신 수영복)를 착용한 여성부터 토플리스 수영복까지 모두다 공존하는 분위기일까 아니면 이제는 토플리스 수영복은 점차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일까
쓸데없는 관찰자의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이른바 프랑스는 문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궁금해진다.
허나 알고보면 여성 참정권이 1944년에나 이루어진 모순덩어리 국가 프랑스...
(참고로 스위스는 197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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